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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쓰러진 아내 두고 테니스 치러 간 남편…집안 곳곳엔 핏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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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25 20:43 조회 7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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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죽어야 멈추는 가정폭력
엄마 휴대전화엔 "맞고 사는 삶 너무 힘들어"
신고만 3번, 관행적으로 보호받았던 상습 가정폭력범

[앵커]

오늘25일 탐사보도 트리거는 가정폭력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두 달 전 인천 강화도에서 가정폭력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내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졌는데 남편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채 테니스를 치겠다며 나갔고 아내는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광일 PD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9일, 퇴근을 앞둔 딸이 새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딸 : 새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집에 오니까 엄마가 술을 먹고 이렇게 쓰러져 있다 내가 건드리면 가정폭력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나는 건드리지 않고 그냥 나간다…]

새 아버지가 보낸 사진 속 어머니는 화장실 바닥에 엎드린 채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딸은 급히 112와 119에 신고를 하고 어머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지금까지 뇌사 진행 상태입니다.

[피해자 딸 : 어머니는 외상성 뇌출혈로 지금 현재 혼수상태로 계시고 입원해서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신 적은 없으세요.]

원인은 엎드려 있던 모습과 달리, 뒷머리에 가해진 강한 충격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딸 : 뒤통수랑 이제 콧등에 이제 찢어진 열상들이 보였고 후두부에 엄청 넓은 부위에 이제 자상이 있었고. 평소에도 머리가 아프다고 그랬어. 증거 없게 여기뒷머리 때리니까 흔적 없이 때리니까 마지막 만났을 때 강화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어.]

몸 곳곳엔 멍자국도 확인됐습니다.

사건 다음 날, 인천 강화도의 집에 찾아간 딸이 찍은 사진입니다.

집안 곳곳엔 몸싸움이 벌어진 흔적과 핏자국이 보입니다.

거실 탁자는 피가 묻은 채 부서져 있고, 화장실은 물론 안방 벽과 바닥에서도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이웃들은 평소에도 폭행이 잦았다고 증언합니다.

[피해자 이웃 : 싸우면 폭행을 그러니까 주로 맞았어요.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몰라볼 정도로 맞아서 이제 병원에 입원을…]

남편은 사고 당일 의식없이 쓰러져 있는 피투성이 아내를 둔 채 테니스를 치러 간다며 나갔습니다.

돌아와선 술에 취해 잠을 잔 후, 새벽에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딸은 사건 이틀 뒤 폭행의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습니다.

인천강화경찰서는 두달 반이 지난 오늘에야 새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이 여성은 남편이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며 이미 경찰에 3번이나 신고를 했었습니다. 딸이 뒤늦게 발견한 이 여성의 휴대전화에는 가정폭력에 대한 공포를 토로하는 목소리가 녹음돼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최광일 PD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딸들이 확인한 엄마의 휴대전화.

과거 가정폭력을 당한 직후 녹음한 걸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이 담겨 있습니다.

[피해자 2019년 녹음 : 지 마누라가 다쳤는데, 아니 어떻게 그러냐. 니가 사람이냐. 나 어떡하지, 미치겠다. 나한테 왜 이래, 정말 징그러.]

10년 전 재혼한 엄마는 딸들에게 가정 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딸 : 지인들에게 아직 시집도 안 간 딸들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냐. 내가 그렇게 매 맞고 산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냐.]

엄마가 새아버지를 가정 폭력으로 3번 넘게 신고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이웃 : 언니 빨리 좀 와봐 그러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남편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거야. 죽일려고 하니까 빨리 와 보래요. 그래서 새벽이잖아요. 니가 급하면 119라도 부르고 신고를 해라. 그런 적이 몇 번 있었어요.]

2019년엔 다리 골절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이웃 : 부러졌을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다쳤었어요. 그래서 이제 알고 보니까 그날도 이제 폭행을 당한 거야.]

하지만 모두 처벌없이 종결됐습니다.

쓰러진 아내를 두고 떠났던 남편은 이번에도 두달 반 동안 일상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새아버지/아내 폭행 혐의 : {그때 아내분 집에 두고 나가신 거 맞죠?} 아니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건?} 네. {사실이 아니에요?} 네. {과거 가정폭력이 있었다는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요.]

경찰은 초동 수사가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피해자 딸 : 이게 되게 비극적으로 느껴지고 비참하게 느껴지고 이런 가정폭력은 결국에는 죽어야 끝나는 건가.]

VJ : 장지훈·한재혁 / 리서처 : 김채현

최광일 기자 choi.kwangil@jtbc.co.kr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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