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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은날갓아요"…"좨송하다"던 노량진 분식집 노부부에 응원 글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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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3-07-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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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오늘은 조은날갓아요quot;…quot;좨송하다quot;던 노량진 분식집 노부부에 응원 글 쏟아져
배달앱 배달의민족 및 포털사이트 지도 앱 캡처

별점 1점 혹평에 일일이 사과 댓글을 단 노부부 분식집에 응원이 쏟아졌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혹평 리뷰에 사과 댓글을 정성스럽게 단 노부부 사연이 전해지면서 분식집에는 반전이 생겼다. 노부부를 응원하는 주문과 리뷰가 쏟아진 것.

배달앱에는 “세상엔 오이냉국수에 오이 빼고 달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줏대 있게 김치전에 김치 넣어먹습니다. 양 진짜 많고 크기도 엄청 큽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음식 맛있다고 유명해서 시켜봤는데 오랜만에 집밥같이 잘 먹었습니다. 양 정말 많고 진짜 맛있네요. 오래오래 장사해 주세요. 행복하세요” 등의 후기가 쓰였다.

노부부 역시 “오늘은 조은날갓아요. 이럭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맛있개해드릴개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문 손님 발걸음도 이어지면서 포털사이트 지도 앱에도 리뷰가 달렸다.

한 손님은 “홀 손님 많아서 대기가 많았지만 기다린 만큼 보람 있고 양 많고 짱이다. 가게 앞에 화환도 있다. 대박”이라고 평했으며, 또 다른 손님은 “고향의 맛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노량진에서 분식집 장사를 하는 노부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손님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장사를 이어왔다”며 “과한 관심에 부담도 느끼지만 덕분에 살아가는 거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 가게 음식 먹고 다들 아픈 것 싹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펨코리아 캡처

한편,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배민 리뷰 보는데 사장님이 연세 있어 보이면 마음이 아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 혹평이 많은 한 음식점 리뷰를 캡처해 올리면서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고 함”이라는 글을 적었다.

사진은 5개월 전부터 최근까지의 리뷰로 오이냉국수를 시킨 한 손님이 “분명 오이 빼달라 그랬는데 넣을 수 있는 곳은 다 넣어놨네요. 요청사항 좀 읽어주세요”라며 별점 1점을 남겼다.

이 글에 사장님은 “너무 너무 좨송합니다. 너무 좨송해요. 너무 큰 실수를 햇내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이 단 모든 답변 글에는 ‘죄’를 ‘좨’로, ‘겠’을 ‘갯’으로, ‘했네요’를 ‘햇내요’ 등 맞춤법이 상당수 틀렸다.

또 다른 손님은 “솔직히 지금 시간에 냉면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냉면에 물이 없고 면은 다 불었다. 실망이 너무 크다”고 리뷰를 적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엔 육수 많이 드릴게요.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잠시 뒤 “또 주문 안하세요? 제가 원하시는 메뉴 하나 더 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혹시라도 주문주시면 냉면 얘기 꼭 하세요. 그래야 제가 기억하니까요. 너무 죄송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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