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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인데"…주호민이 고소한 특수교사 탄원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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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3-07-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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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JPG




주호민 작가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자신의 9세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학급 교사를 고소한 가운데 동료 교사가 사건 발생 경위를 전하며 고소당한 교사를 비호하고 나섰다.

현직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지난 26일 주 작가에게 고소당한 특수교사를 위해 탄원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 글을 자성한 동료 교사 A 씨는 “주호민의 자폐 아들 B 군이 1학기에 이미 통합학급 여아를 대상으로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접촉 등 문제 행동을 했다”며 “2학기 초 수업 도중 통합학급 여자아이에게 속옷까지 훌러덩 내려 보여주는 행동을 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B 군과 분리를 요구했다. B 군은 평소 피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잦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통합학급 교사는 코로나 확진으로 공가 중이라 특수교사가 협의회 절차를 다 처리했다”며 “우선 B 군은 특수반에서 전일제 수업하면서 성교육을 받은 이후 통합학급에 가기로 결론 내렸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주 작가의 아내가 아이 편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녹취가 된 날은 지난해 9월 13일로 당시 특수교사는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B 군에게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수교사는 이외에도 반복적으로 교실을 나가는 B 군에 대해선 단호한 어조로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 줄 알아?”라고 말한 정황도 있었다.

이후 주 작가 측이 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그해 12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후 일주일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당시 재판을 방청했던 A 씨는 “재판 중 녹취 내용을 듣는데 ‘어? 이걸 가지고?’라는 분위기였으나 검사는 특수교사에게 ‘수업 도중 왜 짜증 섞인 말을 하고 한숨을 쉬었나’라고 물었다”며 “특수 교사는 ‘제가 더 참아야 했는데 평정심을 잃었다’고 답해 혐의가 인정됐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녹음 내용을 듣고 ‘왜 아이가 갑자기 박수를 치나’, ‘다른 특수 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한숨 쉬고 혼잣말하나’, ‘어떤 상황에서 장애 아동에게 짜증이 나나’는 부분이 쟁점이라 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해 B 군의 담임을 맡은 일반교사는 ‘특수선생님 정말 존경할 만한 좋은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며 “8월 말에 있을 3차 공판에서 특수교사가 부디 무죄 판결을 받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기에 쉽지 않은 부탁임을 안다”며 탄원서 제출을 호소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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