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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할 때 250원 찍혀…카드비 나오면 확 느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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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8-14 16:20 조회 1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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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8년 만에 오른 버스비에 서울 시민들 ‘화들짝’
교통비 할인받을 수 있는 ‘티머니GO’도 인기
“지난달 월간 이용자, 처음으로 300만 넘어”


서울 시내 한 버스에서 시민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버스에서 시민이 카드로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연합뉴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당분간은 동선을 지하철이나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로 대체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 버스요금 인상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오전 교통카드 단말기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고서야 시민들은 8년 만에 훌쩍 오른 요금을 절감했다. 저마다 한 달 교통비가 추가로 얼마나 더 들어갈지를 계산하는 듯 했다.

서울 버스요금이 지난 12일 오전 3시부터 인상됐다. 2015년 6월 이후 8년 2개월 만이다.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가 한번에 올랐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이 뛰었다. 마을버스와 심야버스도 각각 900원에서 1200원, 2150원에서 2500원이 됐다. 서울시는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8년간 유지돼온 버스요금을 인상했고 오는 10월에는 지하철요금도 150원 올리기로 했다.

이날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만난 시민들은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등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버스요금 인상을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최근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각종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버스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렸다면 생활비 부담이 덜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직장인 김민석씨34는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할 때 250원 찍히는 걸 보니 요금 인상을 체감했다”며 “한꺼번에 25%나 올랐으니 당분간 출근길은 지하철로만 다니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으로 매일 출근한다는 A씨62는 “한달 교통비가 원래 7만5000원에서 8만원 사이인데 이제 10만원 가까이 나오겠더라”며 “당장이야 실감이 잘 안 가지만 월말에 카드비가 청구되면 확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대중교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인 ‘티머니GO’ 광고가 부착돼 있다. 유경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에 대중교통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인 ‘티머니GO’ 광고가 부착돼 있다. 유경선 기자



교통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중교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티머니GO’와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려는 시민도 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대중교통 이용에 따라 쌓인 마일리지로 교통비를 결제할 수 있다.

티머니 측 집계를 보면, 올해 1월 604만명이었던 티머니GO 회원수는 지난 7월 811만명으로 34% 늘었다. 티머니GO 월간활성이용자MAU도 지난달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MAU는 지난 3월 235만명에서 4월 254만명, 5월 279만명, 6월 264만명이었다가 요금 인상이 확정 발표된 이후인 7월 308만명으로 뛰었다. 티머니 관계자는 “버스요금 인상을 코앞에 둔 지난주까지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그러나 티머니GO와 알뜰교통카드의 이용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티머니GO를 이용하는 직장인 이지연씨26는 “관련 서비스를 몰랐다가 버스요금 인상에 맞춰 광고가 많아진 걸 보고 알았다”며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서 좋지만 어르신들은 활용하기 힘들어 보인다. 사용법 등을 더 광고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황모씨39는 “최근에 새로 만든 카드에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넣긴 했지만 따로 등록 절차를 거치는 게 복잡해서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교통요금이 너무 올랐다며 한숨을 쉬던 직장인 이모씨52는 “티머니GO나 알뜰교통카드가 뭔지는 알지만 조금 복잡한 데다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야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나이 든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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