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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현숙 장관이 챙긴 잼버리 회의에서 폭염 대책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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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8-25 06:05 조회 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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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잼버리 현안점검회의’ 자료 입수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총 7차례 회의

폭우·다중인파·의료대책 있었지만 폭염 제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수돗가에서 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의 가장 큰 문제로 폭염 대책 부족이 지적된 가운데, 잼버리 주무부처 수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주재한 ‘현안점검 회의’에서 폭염 대책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안점검회의 내역’ 자료를 보면, 김 장관은 올해 2~6월까지 정부부처·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7차례 회의 중 5차례 회의를 주재했는데, 이 회의에서 폭염 대책은 논의되지 않았다. 나머지 2차례 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첫 회의는 지난 2월17일로, 주요 안건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위원장 추가 선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직위 명예위원장 추대 검토 △3차 대표단장 회의4월27일∼5월 1일 기간 중 VIP대통령 오찬 계획안 등이었다. 안전 대책에 대한 논의는 ‘안전을 확보하며 잼버리 일일 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것이 전부였다.

안전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던 회의는 4차 회의3월 24일였다. 폭우에 대비해 전북도가 야영지 내 소배수로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다중인파 관리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조직위가 영내 ‘잼버리 병원’과 영외 협력병원인근 병원 운영을 맡고, 보건복지부는 ‘이동형 병원’ 1개소를 설치·운영하기로 정했다. 폭염 대책은 현재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을지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엘니뇨 발생으로 7~8월 폭염이 예상됐던 6차 회의5월 19일에서도 폭염 대책은 빠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5월 초 내린 비로 잼버리 야영지가 침수 피해를 본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인력 추가 확보, 내·외부 배수로 정비 완료 계획을 논의했다. 6차 회의 당시는 기상청이 엘니뇨 영향으로 7월 중순과 8월 중순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 및 폭염이 증가할 것으로 예보한 상태였다. 결국 폭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잼버리 초기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잼버리 종료 후 대변인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한규 의원은 “폭염 문제는 잼버리가 열리는 시기와 장소를 고려했을 때 가장 크게 우려했던 부분인데, 장관이 왜 살펴보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여가부가 무엇보다 잼버리 참가자 안전 문제에 더 집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장관이 주재한 회의는 장관에게 새로 보고가 필요하거나 관계부처 협조가 필요한 추가사항 위주로 진행됐다”며 “다른 관계부처 회의 때 폭염 대책을 지속해서 보고하고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잼버리 종료 이후 약 2주 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김 장관은 25일로 잡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야가 증인·참고인 명단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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