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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삼중수소 걱정? 그럼 육류 대신 수산물 드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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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3-08-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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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강건욱 핵의학과 교수 인터뷰
“삼중수소, 이미 생수 1L 당 1Bq씩 포함”
“빗물로 삼중수소 직접 섭취한 육류보다 수산물이 안전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2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횟집을 둘러보고 있다. /박상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2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횟집을 둘러보고 있다. /박상훈 기자

“지금까지 우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더 높은 농도의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을 아무렇지 않게 마셔왔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만든 삼중수소죠. ‘메이드 인 USA’ ‘메이드 인 러시아’는 괜찮고 ‘메이드 인 재팬’은 안된다니, 완전 난센스 아닌가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위험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28일 조선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결국 삼중수소 농도가 관건인데, 바다를 통해 방류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앞으로 6000억년은 삼중수소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을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교수는 “우리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60여년간 미국과 소련의 핵실험 과정에서 만들어진 삼중수소를 아무런 문제 없이 물을 통해 섭취해왔다”고 했다. 당시 핵실험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공기중으로 퍼져나갔고, 공기중의 삼중수소는 빗물을 거쳐 생수로 체내에 공급된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생수에는 1ℓ리터당 1Bq베크렐의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으며, 일반 성인의 체내에도 40베크렐 수준의 삼중수소가 남아있다고 한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24일 오후 1시3분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태평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이 방류 첫날 원전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는 모두 리터당 10베크렐을 밑돌며 정상 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후쿠시마에서 나오는 오염수에 22조 베크럴의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7~8년 후 우리나라에 도달했을 때 삼중수소 농도는 지금까지 물을 통해 섭취해온 삼중수소 농도의 100만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핵실험을 통해 공기중으로 노출된 삼중수소가 빗물 형태로 체내에 흡수되면 오히려 삼중수소를 직접 섭취하는 것이지만, 바다를 통해 방류하면 삼중수소가 희석되기 때문에 수산물 등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 삼중수소의 양은 극소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사람 몸에 삼중수소가 없었고, 먹어본 적도 없었는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해서 처음으로 삼중수소를 먹게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섭취하는 삼중수소가 어디서 만들어졌냐의 차이인데, 이미 100만배나 더 많은 양의 삼중수소를 먹고 있으면서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강 교수는 “러시아가 공기를 통해 내보낸 삼중수소 양이 훨씬 더 막대한데 바다로 희석해서 내보내는 일본 오염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서울대병원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서울대병원

일각에서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라’는 식의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강 교수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얘기”라며 오히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도 했다.

강 교수는 “오염수를 일본 내에서 증발시켜 해결하면 일본 주민들이 삼중수소에 노출된 공기를 그대로 마시게 된다. 또 미량이지만 한국으로도 공기 흐름을 통해 삼중수소가 넘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에서 바다를 통해 방류하면 북태평양 해류에 의해 미국 알래스카 방향으로 가장 먼저 도달하게 된다”며 “그런데 공기중으로 증발된 삼중수소는 대기 흐름 상 우리나라로 곧바로 확산된다”고 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자 수산물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육상에서 빗물 등을 맞으며 자란 농산물이나 물을 마시며 자란 육류 등은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10배가량 높다”며 “삼중수소 섭취를 조금이라도 덜하고 싶으면 오히려 수산물을 많이 먹어야 된다”고 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치적 갈등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과거에도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논란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된 적이 있다. 그때 타격을 받은 이들은 일부 수입 업자와 미국이었지만 이번 오염수 논란으로 직접 타격을 받는 이들은 우리 수산물 관련 종사자들”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피해를 줘가면서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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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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