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행장, 1년 더 KB국민은행 이끈다…리딩뱅크 성과(종합)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행장을 추천했다. 임기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대표이사의 연임 사례와 동일하게 1년을 부여받았다.

통상 국민은행장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 연임이 추가되는 '2+1' 형태로 보장돼왔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추위 측은 이재근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배경과 관련해 "2022년 취임 이후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1966년생인 이 행장은 지난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CFO) 상무,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이사 부행장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다.

이에 영업, 재무, 전략 등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 및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그룹 내 요직을 거치면서 주요 금융 현안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2022년 1월 만 55세의 나이로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당시 최연소 국내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 행장은 높은 경영 성과를 일궜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원으로 리딩뱅크에 올랐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3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장 취임 전인 2021년 KB국민은행은 2조590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다 지난해 2조9960억원으로 15.6% 급증한 바 있다.

이 행장은 현장·실행 중심의 소통 경영과세대를 아우르는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안정적인 조직관리 역량도 겸비한 금융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앞서 대추위는 지난 2년간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리뷰·검증 해왔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은행장의 최초 2년 임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 기준과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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