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 상용화

시멘트 사용 안 해… 탄소배출 70%↓

2022년엔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콘크리트 블록 전문업체인 장성산업과 함께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최근 성능 검증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보도블록에 우선 도입된다.

사진=뉴시스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은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 등을 사용해 만든다.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을 70%까지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멘트 사용 비중을 최소화한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40% 저감할 수 있어, 평택 반도체 사업장 등 국내 현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탄소 주입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에 투자해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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