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아연도 '불안' 핵심 광물 투자주의보

최근 중국발 차량용 요소수 공급 불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철광석·희토류를 비롯한 자원에서도 중국 리스크가 커지며 잇따라 투자주의보가 울렸다. 경제계에서는 외부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낮은 한국 내 광물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생태계와 자원개발에 대한 금융, 세제 지원을 회복하는 정책이 시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매일경제가 한국광해광업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철광석, 아연, 동을 비롯한 한국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평균 시장전망지표는 12월 기준 47.1점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20년간 핵심 자원 가격 추이와 국제 원자재가 결제되는 미국 달러화 가치 등이 장기 평균에 비해 얼마나 벌어졌는지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가격을 예측해 광물별로 앞으로 가격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지 가늠하는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 위험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철광석(30.3점)은 한 달 새 11.3점이 급락해 투자주의령이 발령됐다. 경기 부양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연간 철강 생산에 한도를 두지 않으며 철광석 수요를 빨아들였고, 이 때문에 원료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직접적이다.

첨단산업 핵심 원료 수급에서도 중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희유금속 34종 중 중국이 수입 1위에 해당하는 품목은 11개(32.4%)에 달했다.

희유금속은 매장량이 적고 한곳에 집중돼 있어 추출이 어려운 금속으로, 반도체나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산업 핵심 소재에 사용돼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린다.

[김정환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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