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창업대국 만들자"…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출범(종합)

중기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범식 개최
올해 5000억원 이상 민·관 합동으로 출자
"민간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파격도입"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정부가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한 펀드 조성에 나선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5000억원을 출자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참여하는 출자기관 등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21개 펀드 출자기관, 벤처캐피탈협회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통해 벤처·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성장 주역이 되는 스타트업 코리아를 선언하고 민·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4년간 2조원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정부는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정부 재정의 출자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의 비중은 높여 펀드의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2배로 높였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정부 재정을 60% 내외로 출자하지만,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 30%, 민간자금 70%'를 출자한다.

펀드 출범 첫 해인 올해는 21개 민간 출자자가 3000억원 이상 출자에 나서, 정부 재정 2000억원 이상을 더해 총 5000억원 이상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 기업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벤처펀드에 최초로 참여하게 되며, 나머지 기업도 2023년 대비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 글로벌 창업대국 실현이라고 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의 두 가지 철학을 오롯이 담고 있다"며 "민간이 벤처투자에 보다 과감하게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고, 수익은 민간에 적극 배분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전 세계에서 최다 수상할 정도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손쉽고 과감하게 우리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역대 가장 성공한 벤처펀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벤처시장은 대형사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다보니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짚으며 "코리아스타트업펀드가 다양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비바리퍼블리카 부사장은 "토스도 성장과정에서 벤처펀드의 성장지원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배 스타트업이 된 지금, 토스와 함께 사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펀드에서 찾고,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함께 키워가길 바란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효성그룹, 한화토탈에너지스, LG유플러스, 삼천리, 카카오모빌리티, 두원중공업, 종근당홀딩스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내달 중 출자사업이 공고돼 올해 하반기부터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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