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할 때도 난 더 샀다" 비트코인 '올인' 회장님, 3일만에 1조 벌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비트코인이 폭등하자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사흘 간 약 1조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랠리로 그의 개인 자산이 지난 3일 사이 약 7억달러(약 935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일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지분의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이 회사의 주가도 3일 연속 10% 이상 폭등했다. 이 회사는 26일 16%, 27일 10%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10% 폭등했다. 사흘 만에 약 40%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그의 개인 자산도 이에 따라 월요일 22억7000달러에서 수요일 29억6000만달러로 약 7억달러 급증한 것이다.

세일러 CEO는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 신봉자로 통한다. 1989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세운 그는 비트코인이 이슈가 된 후부터 공격적으로 매집을 이어왔다.

특히 그의 회사는 지난 26일 이달 들어 총 1억55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약 12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랠리하기 시작해 29일에는 한때 6만4000달러를 찍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2023년 346% 급등한 후 올 들어 52% 껑충 뛰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현재 비트코인은 금, 부동산, S&P 지수 등과 같은 자산군과 경쟁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이들 자산보다 우월하기에, 결국 비트코인으로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의 결과가 명확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다른 자산을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