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이상고온 공존한 1월…2월에도 기온 널뛰기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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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강수량 평년보다 적었지만 눈 내린 날은 많아
지난 1월 한파에 얼어붙은 여의도 한강변./뉴스1

지난 1월 한파에 얼어붙은 여의도 한강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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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0.2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았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2월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1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1월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평년(영하 0.9도)보다 0.7도 높았고, 작년(0.9도)보다는 1.1도 낮았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라는 속담처럼 소한(5일)이 있던 둘째 주에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 중순부터 따뜻해져 대한(20일)이 있던 넷째 주에는 기온이 높았다.

이처럼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한 데에는 고기압의 영향이 컸다. 1월 초 평년 수준이었던 기온이 10일 전후 대륙고기압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떨어지면서 한파가 발생했으나, 13일 이후에는 대륙고기압이 약화하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24일에는 전국 평균 일 최고기온이 10.5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 고온이 5일이나 발생했고, 이후 28일부터는 다시 대륙고기압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1월 강수량은 16.8㎜로 평년(26.2㎜)의 68.2% 수준이었으나, 전국 눈일수는 9.7일로 평년(6.2일)보다 3.5일 많았고, 내린 눈의 양도 14.5㎝로 평년(10.5㎝)보다 4.0㎝ 많았다. 눈은 주로 기온이 낮았던 1월 전반부와 말경에 집중됐다. 특히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인 ‘해기차’에 의해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설 연휴 기간에도 대설 특보가 발표됐는데, 1월 설 연휴 중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온 것은 1973년 이래 처음이었다.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2.1도로 최근 10년(2016~2025년) 평균(11.9도)보다 0.2도 높았다. 해역별로는 서해가 7.9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8도 높았고, 동해는 13.3도로 0.1도 낮았고, 남해는 15.0도로 0.1도 낮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주에 다시 강한 한파가 찾아오는 등 2월에도 큰 기온 변동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며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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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름 기자 ar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