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 첫 AI 현장간담회…서비스형 SW 강조

지난달 말 취임한 신임 과기정통부 2차관이 첫 간담회 현장으로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방문했다. 서비스형SW(SaaS)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W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사진은 내용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도현 2차관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존비즈온의 을지 사옥에서 'AI 일상화, SW도 이제 SaaS다'를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이 취임 이후 첫 현장간담회로 SW 업계를 선택한 것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SW 중심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디지털 대도약을 위해 SW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현장간담회에서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 환경이 SaaS 활용 형태로 진화하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업계와 함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 SaaS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강 2차관을 비롯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회장, 더존비즈온, 메가존클라우드, 센드버드, 포티투마루, 와이즈넛, 비즈니스캔버스, 사이냅소프트, 아콘소프트, 클라썸 등 주요 SW기업 대표 및 임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더존비즈온에서 'AI+SaaS 융합을 통한 기업의 AX(AI 전환)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SaaS 추진협의회 회장사를 맡은 메가존클라우드에서는 '최근 SaaS 산업 동향'을, 실리콘밸리 등 해외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센드버드에서 'SaaS를 통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토론에서는 SaaS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공공분야 SaaS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국내 유망 SW의 SaaS를 통한 해외 진출 촉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강 2차관은 "AI 혁명의 시대에서 SW도 SaaS로 전환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며 "국내 SW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SaaS 전환이 필수이며 기존 구축형(SI)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SW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 2차관은 "정부도 대한민국 SW산업의 미래가 SaaS에 있다고 생각하고 'SaaS 혁신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SaaS 육성 및 기존 SW기업의 SaaS 전환을 위한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SaaS 추진협의회가 민간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SaaS 등 SW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730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 추진 예정인 'SaaS혁신 펀드(200억원)' 사업을 포함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1219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SW 고성장 클럽(180억원),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진입 지원(25억원) 사업 등을 통해 SW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