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얼마나 올렸길래"…인스타, 네이버·유튜브도 추월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 조사
인스타 월 149억3374만회 실행
네이버·유튜브 제치고 1위 올라
사용시간 부문서도 네이버 추격

사진=AFP

인스타그램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 네이버와 유튜브를 따돌렸다.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면서 1위 카카오톡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올 1분기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 중 2위를 차지했다. 와이즈앱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인스타그램의 올 1분기 월평균 실행 횟수는 149억3374만회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카카오톡은 월평균 실행 횟수 727억108만회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보다 낮은 4위에 머물렀다. 인스타그램은 같은 해 4분기에 월평균 실행 횟수 137억373만회를 기록하면서 136억4151만회로 조사된 유튜브를 넘어섰다. 이후 올 1분기에 141억2850만회로 나타난 네이버를 뛰어넘은 것.

'한국인이 오래 사용한 앱' 순위에도 변동이 가능성이 커졌다.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올 1분기 기준 201억9644만분으로 네이버(206억7809만분)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유튜브는 1057억7777만분으로 1위를, 카카오톡은 323억3240만분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사용시간 추이를 보면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1년 동안 월평균 5억5000만분 증가한 반면 네이버는 1억5000만분 줄어든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젊은 연령대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쏠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도 카카오톡이 4825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튜브 4666만명, 네이버 4391만명, 쿠팡 3027만명, 네이버지도 2676만명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은 2427만명으로 조사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