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억만장자 1위, 윙클보스 형제…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억만장자

비트코인 억만장자 1위, 윙클보스 형제…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억만장자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카메론 윙클보스 형제가 전 세계 가상자산 부호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며 윙클보스 형제가 가진 가상자산이 14억 달러(약 1조54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정했다. 이번 억만장자 순위는 과거 이들이 제시한 공개 자료를 근거로 최근의 가상자산 시세를 반영해 집계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2008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내 6500만 달러(약 720억원)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가 자신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빼앗아 페이스북을 설립했다는 주장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당시 합의금 중 11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며, 2013년 4월 투자한 비트코인은 개당 120달러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2위는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로크의 공동설립자인 메튜 로샤크(12억 달러), 3위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로 명성이 높은 팀 드레이퍼(11억 달러), 4위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6억 달러), 5위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4억7800만 달러), 6위는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3억6000만 달러)이다.

가상자산 억만장자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만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가 가진 이더리움은 약 33만3000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1년 전 4500만 달러 수준의 이더리움 가치가 3억6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