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왜 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하면 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와 여당 인사들의 발언을 공격하며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과 당진, 아산 등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주독립 국가의 구성원인지 의심되는 후보들은 다 떨어뜨려 대한 독립 국가임을 확실히 보여주자”며 “일본의 핵 오염수 방출을 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고 지지하나. 머릿속에 일본이 꽉 차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충남 서산·태안의 현역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인재 육성과 장학 사업의 ‘잘된 사례’로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이런 사람이 자주독립 국가의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투기꾼과 5·18 북한군 운운하는 사람을 공천하는데 더 심각한 건 친일 색채가 강한 사람들을 매우 많이 공천했다”며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수역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이런 짓거리들이 정부 곳곳에서 수시로 벌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해보이며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중국과 대만의) 양안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뭘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 있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며 ‘단독 과반’을 위해 표를 몰아 달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소수당의 경우 조정훈(의원)처럼 언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지 모른다”고 했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연합 정당(더불어시민당)으로 당선돼 제명 형식을 거쳐 시대전환으로 복당한 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범야권 우군도 중요하지만, 민주당만으로 제1당, 과반이 되어야 신속하고 강력한 대여 투쟁이 가능하다”고 썼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당과 총선 후보자 앞으로 공문을 보내 “개인적 총선 낙관론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입단속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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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