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국방장관 등 공수처 고발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주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TF 소속의원과 임호선 의원, 지상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TF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해병대원 사망사건 관련자를 공수처에 고발장 접수한다고 밝혔다. 2023.09.05.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5일 고발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공수처에 낸 고발장에서 이 장관에 대해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및 공용서류 무효 혐의, 국가안보실 관계자에 대해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각각 적시했다.

TF는 이 장관이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고 회수한 서류를 손상하고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사건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 관련 기밀을 대통령실에 보고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TF는 자료 회수 과정에 관여했다며 신범철 국방부 차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등도 고발했다.

TF 단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해병대원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과 진상을 밝히고 또한 그 수사 결과를 밝히지 못하도록 막은 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며 "특검(특별검사)과 국정조사를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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