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의도로 민주주의 파괴 의도…군정에 의한 영구집권 획책"
"아무나 잡아다 고문, 영장 없이 체포·구속하는 나라 만들려 해"
"시민과 민주당 의원들 모이고, 계엄군 항명해 버텨 줘서 다행"
"단 한 발 총성으로 암흑사회 전락했을 것…그런 세상 만들고 싶느냐"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파괴하고 군정에 의한 영구 집권을 획책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권은 파괴되었을 것이고, 이 나라 경제는 폭망했을 것이고, 이 나라는 군인들이 통치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016년 대북작전을 계획할 당시 작전을 수행한 요원들을 폭사시키라고 했다는 박민우 전 900정보여단장(현 육군 2군단 부군단장)의 폭로를 언급하며 "그 자가 원래 계획에 의하면 수사 책임자가 되기로 되어 있었다. 야구 방망이를 준비했는데, 누구를 때리려고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칼에 찔려서, 총 맞아서 죽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야구 방망이는 두렵다. 펜치, 니퍼로 뭘 뽑으려고 했고, 절단기로 뭘 자르려고 했나"라며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대법관을 잡아다가 직접 취조할 때 순순히 말로 물어보려고 했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령도에 가서 수장 운운한 것은 무엇인가, B1 벙커 수백 미터 지하에다 주요 언론인, 야당 정치인, 주요 인사들을 잡아다 가둬놓고 뭘 하려고 했나"라며 "이 나라를 군인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완벽한 후진 군사 정치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 인권이 살아남아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아무나 잡아다가 고문하고, 영장 없이 체포·구속하고, 어디로 잡혀가는지도 모르고 그런 심각한 나라를 만들려고 했다"며 "김건희, 윤석열 부부가 영구 집권하면서 영화를 누리겠지만, 거기에 빌붙은 그들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권력을 누리겠지만, 수천, 5천만 우리 국민들은 참혹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옛날 중국에서는 궐 안에서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집단을 여당이라 했고, 궐 밖에서 들판에서 견제하는 세력을 '들 야'자를 써서 야당이라 했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야당 발목을 잡고 뒤통수 치고, 엉뚱한 핑계대고 거짓말하고 나라 살림엔 관심 없고 어떻게 하면 야당 골탕먹일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는데 도저히 여당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만년 야당도 이러진 않았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해가며 무조건 반대하는 태도로 어떻게 나라살림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시민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노력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165명이 단 1시간 반 만에 전원이 경찰과 군의 경계를 뚫고 담장을 넘어서 목숨과 체포를 감수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그 상황을 돌파해서 국회에 모였다"며 "현장에 파견된 일선 계엄군 지휘관, 병사들 양심에 따라서 사실상 항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버텨줘서 다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발의 총성이라도 들렸더라면, 단 한 번의 주먹질이라도 시작됐더라면 이 나라는 완벽한 암흑사회로 전락했을 것"이라며 "그 수없이 많은 우연들, 그 우연들 덕분에 그나마 이렇게 회복하고 있는 중인데, 다시 그 세상을 만들고 싶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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