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찬스 책임자, 노태악 물러나라"…與 선관위 항의 방문

이만희 의원을 비롯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박찬진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북한 해킹 공격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 컨설팅을 거부한 것과 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선관위원의 전원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항의 방문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선관위를 찾아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퇴한 박찬진 전 사무총장,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문배 기조실장과 옥미선 선거정책실장을 만나,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감사원 감사 수용 촉구 등 후속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후 이만희 행안위 국민의힘 간사가 면담 결과를 브리핑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관위 항의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23일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관위를 방문해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 해킹 공격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선관위는 북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사와 함께 5급 이상 공무원의 자녀 경력 채용 사례도 전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에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연루된 인원이 늘며 의혹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긴급의총을 열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감사원 감사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선관위 개혁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딱하나, 이번 사태의 최종책임자인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의 전원 사퇴로 일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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