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도무지 납득 안 돼" 재고 요청…이재명 "세대 교체해야"

<앵커>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신의 공천 문제를 다시 한번 논의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습니다. 내부 반발에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이재명 대표는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고, 세대교체는 있어야 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첫 소식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통합의 마지막 다리를 외면한 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공천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거취는 지도부 답을 들은 뒤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요청을 지도부에서 한다면 혹시 다른 지역을 고려해 볼 수는 있을까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꼭 한 번 국회의원을 더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동이 있는 통합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겁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자 '정치는 생물'이라고 답한 임 전실장은 왕십리역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했습니다.

침묵하던 이재명 대표는 당내 공천 갈등에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또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화에는 소리가 날 수밖에 없고 조용한 변화는 검은 백조 같은 거라며 공천반발에 정면 대응했습니다.

공천을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후보가 있었느냐,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왜 안 되냐며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습니다.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과 같습니다.]

이 대표는 좋은 후보들이 골라지고 있고 공천이 마무리되면 국민이 후보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게 될 거라 낙관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에 타협 대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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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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