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새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불도저' 주형환 전 장관 검토

=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자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17.7.20/뉴스1

저출생 대책을 총괄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현재 저출산위 부위원장(장관급)인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후임으로 주 전 장관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위가 보다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강한 리더십으로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저출산위 회의를 주재하면서는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고 올해 신년사에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저출생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그립력(장악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주 전 장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저출산위는 국내 저출산 대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다.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장관급) 임기는 2년이다. 김영미 교수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월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1차관과 산업부 장관을 지낸 주 전 장관은 정통 경제관료(행시 26회) 출신이다. 일할 때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불도저' 스타일로 유명하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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