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까지 1억 받는 첫 아기…결혼 3년 만에 얻은 기적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 태어난 '호람이(태명)' 모습. 호람이는 18세가 될 때까지 1억원을 지급하는 인천시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첫 수혜자가 됐다. /사진=뉴스1

"결혼한 지 3년 만에 생긴 첫 아이라 더욱 감격스러워요."

2일 뉴스1에 따르면 갑진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에서 3.4㎏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호람이'(태명)는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받는 첫 번째 수혜자가 됐다.

인천시는 출산 정책으로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을 내놨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부터 시행이라 새해둥이인 호람이가 첫 대상이 됐다.


호람이는 아빠 최호규씨(40)와 엄마 김보람씨(36) 이름을 한자씩 따서 지은 태명이다. 이 부부는 오랜 연애 끝에 2020년 결혼했다. 3년여 만에 태어난 아기가 '1억원 첫 수혜자'가 되면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최씨는 "아내가 임신 때도 입덧으로 많이 고생했고 태아가 역아라 제왕절개를 했는데 건강하게 태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지원이 있어 든든하다"며 "아기 낳기 부담스러워하는 부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출산율로 대한민국은 사회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다시 탄생하길 바라며 출산,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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