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2, 혼자 밥도 못 차려 먹냐…'귀하게' 키우는 부모 꼴 보기 싫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요즘 중학생 2학년은 혼자 밥 못 차려 먹나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나 때는 중학교 2학년이면 라면 끓여 먹고 김치볶음밥 해 먹고 그랬는데 요즘 중학교 2학년은 밥 혼자 못 차려 먹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A 씨는 시누이와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시누이가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알고 보니 아이 밥을 차려주느라 늦은 것이었다.

A 씨는 "중학교 2학년이 혼자 밥도 못 차려 먹냐고 했다가 (시누이한테) 머리 뜯길 뻔했다. 요즘 중학생 2학년 중에 혼자 밥 차려 먹는 애가 어디 있냐고, 자기는 애들 방 청소나 설거지도 안 시킨다더라"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내가 애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방 청소도 못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성인으로 크면 갑자기 할 줄 아는 것도 아닌데 엄마가 하나씩 가르칠 생각은 안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자기 자식 귀하게 키운다고 자랑스러워하는데 저는 딱 꼴 보기 싫다"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가 자식한테 가르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는 언니는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아들 밥 차려주느라 매번 늦고 미리 집에 간다", "우리 개도 자율 배식한다", "그러니 요즘 애들이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이런 거 보면 애는 부모가 망치는 게 맞다", "자기 애 바보 만드는 지름길" 등 공감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