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원에 걸린 현수막 뭐길래…"노키즈존 되겠네" 누리꾼 실소

/사진=X(엑스, 구 트위터)

서울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공놀이를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다.

지난 10일 X(엑스·구 트위터)에는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서울 시내 한 어린이 공원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게시됐다.

현수막에는 "어린이 공원 내 축구, 야구 등 공놀이 자제해달라" "이웃 주민들이 공 튀기는 소음에 힘들어한다"는 문구와 귀를 막고 있는 사람 삽화 등이 포함됐다. 해당 현수막은 'OO 구청 공원녹지과'에서 제작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멋진 나라야"라며 현수막 내용을 비꼬았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여러 누리꾼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

대다수는 어린이가 놀 수 있는 공원임에도 공놀이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저녁 시간만 자제해달라면 이해는 가지만 이건 좀" "출산율이 더 떨어질 거다" "이게 무슨 어린이 공원이냐. 어른들 시끄럽다고 공 튀기지 말라는데, 어른 공원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어린이공원이라면 당연히 어린이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인데, 다음에는 동네 주민 여러분의 열화와 성원에 힘입어 어린이 공원이 '노키즈존'이 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공무원은 죄가 없다. 공무원이 하고 싶어서 했겠냐. 주민이 민원을 미친 듯이 넣었을 것 같다"며 "저녁 10시 이후는 조용히 해달라는 식의 문구였음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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