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중증외상센터'는 판타지?…의정갈등에 닥터헬기 추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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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닥터헬기는 국내에 고작 8대 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닥터헬기를 늘리기 위해 원하는 곳은 신청하라고 했는데, 병원이나 지자체 어디도 신청한 곳이 없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김포의 한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남성의 팔이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천길병원 응급의료진은 닥터헬기로 환자를 이송해 곧바로 응급 조치를 했습니다.

닥터헬기는 주로 교통사고나 추락 등 중증외상 환자와 뇌졸중, 심정지 환자 등을 옮기는데, 사망률을 27%나 줄입니다.

하지만 현장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매년 이용 건수는 늘고 있는데, 고작 전국 8곳에서만 운영 중입니다.

정부가 닥터헬기 1대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전국 병원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3차례 공모를 받았지만 지원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응급실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했던 탓입니다.

[이민구/충북도 의료관리팀장 : 충북대병원에 의료진이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 증원이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응급의학 전문의 5명,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총 17명의 인건비를 추가로 요구를 했고요.]

[양혁준/가천대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응급실에 전공의들이 빠져버리니까, 지금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을 거의 위주로 진료를 하다 보니까 정작 닥터헬기에 근무해야 되는 인원들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탑승 전담인력을 위해 인건비 17억원을 증액하려 했지만 지난 국회 때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홍원표/중앙응급의료센터 닥터헬기현장이송팀장 : 시장에서의 (의사) 몸값은 상당히 높아졌는데 지금 있는 닥터 헬기를 운영하는 기관에서는 그만큼의 충분한 수당을 지급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복지부는 올해 다시 닥터헬기 공모를 하겠다고 했지만 의정 갈등이 풀리지 않는 한 의료진 확보도, 환자의 목숨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화면제공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영상취재 정상원 이현일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희정 기자 (mindslam@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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