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했고요" 끈질긴 추격…경찰차 들이받고 도망간 음주운전자 최후

<앵커>

만취상태로 차를 몰던 30대 남성이 한 시민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격전이 40분 넘게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4일)밤 경기 평택의 한 도로, 한 시민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흰색 SUV 차량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쫓아갑니다.


[A 씨/신고자 : 지금 신호 풀려서 CGV 쪽으로 좌회전했고요.]

추격을 눈치챘는지 SUV 차량이 속도를 올리더니 신호를 위반해 가면서 도망칩니다.

출동한 경찰이 SUV 차량을 가로막고 멈춰 세우려 하자, 갑자기 방향을 틀어 빠르게 도주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선 SUV 차량을 잡기 위해 경찰차가 주차장 출구를 막아섰지만, 그대로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를 이어갑니다.

[A 씨/신고자 : '경찰차 4대 보이는데 출구에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 딱 출구에 막고 계셨는데 치고 그냥 간 거죠.]

이후 SUV 운전자는 또 다른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탐문 끝에 인근 공터에서 운전자인 30대 B 씨를 붙잡으면서 40여 분간의 추격전은 종료됐습니다.

B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 손상 혐의까지 적용해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도주 차량에 같이 타고 있던 동승자도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음주운전 헌터 올빼미)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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