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몰카' 유튜버 도운 70대 공범 입건…"조작할까봐"

양산 사전투표소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 지역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 6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체포된 데 이어 범행을 도운 70대 공범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오늘(31일) 40대 유튜버 A씨와 동행하며 양산 지역 범행을 도운 혐의(건조물 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70대 B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B씨는 A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지역 4곳을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양산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소 4곳과 사전투표 개표소 1곳, 본 투표소 1곳 등 모두 6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앞서 A씨는 이번 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울산·경남·대구·경기 등 4·10 총선 사전투표소 40여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카메라 상당수에 충전 어댑터 형태로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카메라가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씨가 불법 카메라 설치 부분에 대해 A씨와 같은 목적을 갖고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31일) 오후 2시쯤 인천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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