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권력으로 성적 욕망 채운 인물" 민주 김준혁 후보 발언 논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최태민과 마약" "위안부 상대로 섹스했을 것" "교사 시절 초등학생과 성관계"

제22대 총선 수원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목해 한 과거 발언이다.

이러한 발언으로 선거 국면 논란의 중심에 선 김준혁 후보가 재차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운 인물"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김 후보는 지난 31일 작성한 '한동훈,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 제목의 블로그 글을 통해 "여러 언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관해 발언한 내용을 편집·발췌해 기사를 내고 계셔서, 관련 입장을 추가로 밝힌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는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수많은 여성 연예인을 불러들였던 것으로 유명하고, 최후를 맞이한 1979년 10월 26일에도 20대 대학생 모델과 여가수를 불러 술을 마시던 중이었다"며 "배우자인 육영수 여사와는 여성 문제로 다투다가 재떨이를 던지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 보도가 인용한 (저의)유튜브 발언 또한 박정희 관련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며 관련 근거를 제시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근거는 고 곽태영 박정희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 강의 내용,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기사, 재미교포 언론인 고 문명자 씨 저서 등이었다.

김 후보는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박정희 친일 행적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저의)발언만을 문제 삼고 있다"며 "기록을 토대로 박정희의 행적을 언급했음에도, 방송내용을 편집·발췌해 마치 망언과 선정적 발언을 일삼는 정치인으로 매도하며 인격과 전문성을 폄훼하는 보도가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기사가 인용한 발언은 기록되고 증언된 역사적 인물과 사실, 또 일화를 대중에게 발췌·소개하는 과정에 나온 것임을 재차 밝힌다"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 수원지역 후보들은 앞서 김 후보의 박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사 왜곡, 김준혁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부천에서 열린 총선 지원유세에서 "초등학생과 위안부 할머니를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했다.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인가"라며 "삐 소리 나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유족은 1일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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