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vs 간호협' 벼랑 끝 대치…국민은 뒷전인 '그들만의 싸움'

[앵커]

내일(11일) 병원이나 치과에 가시려고 했던 분들은 이 부분,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의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소속 의료인들 상당수가 파업에 들어갑니다. 반면 간호사 협회 지도부는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면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충돌은 커지고 시민만 불편해졌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국 2만여명의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입니다.

내일 하루 휴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합니다.

[이강운/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 간호법은 각 보건의료 직종 간에 갈등을 초래하는 법안이고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고 이대로 시행이 될 경우 부분 개정 등을 통해서 더 심각한 이제 갈등감을…]

요양보호사들도 참여합니다.

[김영달/한국요양보호사중앙회 회장 : 법령에 요양보호사가 간호사의 지시를 받거나 통제를 받게 돼 있는 거요. 왜 요양보호사가 간호사의 통제를 받아야 되느냐는 거죠.]

간호조무사도 2만명이 손을 놓기로 했습니다.

모두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뭉쳤습니다.

지난 3일 있었던 1차 파업 때보다 규모가 더 커진 겁니다.

여기에 맞서 간호협회는 협회장 등이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 간호사는 타 직역의 업무를 침탈하지도 않고 타 직역의 업무를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간호사는 간호만 하고 싶은데…]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이 그대로 발효가 되든 아니든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협의 없이 무작정 표결 처리한 정치권도 뒤늦게 중재에 나섰지만 전혀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각 직역의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 등 논의가 필요합니다.

황예린 기자 (hwang.yealin@jtbc.co.kr) [영상취재: 방극철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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