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역주행"…오송 참사 10분전 탈출 차, 경적 울려 다른 차 구했다

(KB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물폭탄급 폭우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 차량 15대가 물에 잠기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10분 전 역주행으로 지하차도를 나온 차량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참사가 발생하기 10분 전인 오전 8시30분쯤 오송 지하차도로 진입했다.

(KBS 갈무리)

눈 깜짝할 사이에 차량 앞까지 물이 밀려오자 A씨는 곧바로 차를 돌려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어 주변에 차를 빼야 한다고 소리치고 경적을 울리는 등 급박한 상황임을 주변에 알렸다.

A씨의 역주행에 지하차도를 진입하던 차들은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기 시작했다. A씨는 침수 직전 가까스로 지하차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차들은 지하차도로 진입하고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상황 판단 엄청 빠르시네", "짧은 시간에 역주행을 바로 결심한 게 대단하다", "이 차주 덕분에 함께 빠져나온 차들은 진짜 고맙겠다", "안전 문제는 절대 망설이면 안 된다", "상황 판단이 진짜 중요한 듯"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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